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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절경 울릉도 숨은 명소 여행

by glotem 2025. 10. 17.

신비로운 울릉도 바다

대한민국 최동단에 자리한 울릉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자연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웅장하고 신비로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의 울릉도는 그 매력이 절정에 달합니다. 바다와 단풍이 어우러져 섬 전체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물들고,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는 도시의 피로를 씻어주는 최고의 힐링 장소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을 울릉도의 절경과 숨은 명소, 그리고 숙소 추천까지 한눈에 정리하여 ‘진짜 울릉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완벽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가을 절경

가을의 울릉도는 ‘색의 향연’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해발 984m의 성인봉은 울릉도의 상징으로, 정상에 오르면 섬 전역은 물론 날씨가 맑을 때는 멀리 독도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는 성인봉과 나리분지 일대가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어, 산책로를 따라 걷기만 해도 자연의 향기와 색감에 취하게 됩니다.

내수전 전망대 역시 가을철에 꼭 방문해야 할 명소입니다. 짧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푸른 동해와 화산지형이 어우러진 절벽 지대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보는 석양은 그야말로 장관으로, 붉은 하늘이 바다 위에 비치는 모습은 울릉도의 가을을 상징하는 한 장면으로 꼽힙니다.

또한 행남 해안산책로는 울릉도 여행의 백미입니다. 3km 남짓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거대한 현무암 절벽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교차하며 끊임없이 변하는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가을에는 절벽 위로 억새와 단풍이 함께 피어,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생샷 포인트로 인기가 많습니다.

울릉도 가을의 또 다른 매력은 공기의 청량함입니다. 미세먼지 없이 투명한 하늘 아래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유난히 깊고 짙은 색을 띱니다. 아침에는 도동항 방파제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저녁에는 태하등대나 남양항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비로소 ‘울릉도의 시간’이 어떤 의미인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숨은 명소

울릉도의 진정한 매력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 숨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추천할 곳은 봉래폭포입니다. 울릉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봉래폭포는 해발 300m 지점에서 떨어지는 3단 폭포로, 가을철에 가장 웅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비가 내린 다음날 방문하면 물줄기의 세기가 두 배 이상 강해져, 폭포 주변으로 생기는 물안개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저동항 일몰전망대는 관광객들에게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이지만, 울릉도에서 가장 낭만적인 노을을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면 저동항 마을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붉게 물든 하늘 아래로 고깃배들이 천천히 귀항하는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또 다른 숨은 명소로는 사동 해안산책로를 들 수 있습니다. 도동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현무암 절벽과 해안선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고요한 길입니다. 파도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혼자만의 사색 여행을 즐기기 좋습니다. 산책로를 따라가면 작은 동굴과 기암괴석이 이어지고, 곳곳에 설치된 벤치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그 어떤 관광지보다도 평화롭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천할 곳은 나리분지 마을입니다. 화산 폭발로 형성된 분지로,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야 지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억새와 들꽃이 함께 피어나고, 울릉도 전통가옥들이 어우러져 목가적인 풍경을 만듭니다. 이곳에서는 호박엿, 더덕, 삼나물 같은 현지 특산품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나리분지의 ‘울릉도 산채정식’은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현지식으로, 직접 채취한 산나물로 만든 반찬이 일품입니다.

숙소추천

울릉도의 숙박은 ‘위치 선택’이 핵심입니다. 여행 일정과 목적에 따라 도동항, 태하, 저동, 나리분지 중 한 곳을 중심으로 숙소를 정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먼저 도동항 인근 숙소는 접근성이 좋아 처음 울릉도를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적합합니다. 항구와 가까워 이동이 편리하고, 편의점과 식당, 약국이 모두 도보권에 있습니다. 대표적인 숙소로는 ‘울릉도 힐스호텔’이 있으며, 바다 조망 객실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조용한 여행을 선호한다면 태하마을 숙소를 추천합니다. 바다 바로 앞에 자리한 펜션이나 소형 게스트하우스가 많으며, 밤에는 별이 쏟아지는 하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태하등대 근처의 ‘하늘빛 펜션’은 커플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숙소로, 객실마다 오션뷰 테라스가 갖춰져 있습니다.

자연 체험형 숙박을 원한다면 나리분지 민박촌을 추천합니다. 전통 초가 형태의 숙소에서 머물며 울릉도의 향토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주인이 직접 만든 들깨국과 나물밥이 제공되어 여행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숙소 예약 시 주의할 점은 ‘날씨 변수’입니다. 울릉도는 기상 상황에 따라 배편이 취소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유연한 일정 조정이 가능한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울릉도는 친환경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어, 일부 숙소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므로 개인 세면도구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의 울릉도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는 섬입니다. 성인봉에서 바라보는 단풍숲, 행남 해안산책로의 파도 소리, 봉래폭포의 물안개, 태하등대의 일몰까지—모든 순간이 사진이 되고, 추억이 됩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배 위에서 섬이 멀어질 때, 문득 뒤돌아보면 알게 됩니다. 울릉도는 단 한 번의 방문으로도 마음속에 오래 남는 곳이라는 사실을.

이번 가을,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울릉도로 떠나보세요. 자연이 선물하는 위로와 여유,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의 미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